많은 블로거들이 키워드 선정, 콘텐츠 구성, 사진 편집에는 신경을 쓰지만, 상대적으로 간과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포스트 URL 구조 설계다.
특히 로컬 SEO를 중점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URL 구조는 검색엔진이 콘텐츠를 인식하고 분류하는 데 중요한 신호를 제공하는 구성요소로 작용한다. URL은 단순한 웹주소가 아니라, 검색 알고리즘이 해당 페이지의 주제를 파악하고 순위를 매기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작동하는 '텍스트 데이터'다.
이 글에서는 구글과 네이버 모두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로컬 SEO 최적화 포스트 URL 설계 전략을 소개하고, 지역 키워드 기반 블로그 운영자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전 방법을 제시한다.
왜 URL 구조가 로컬 SEO에 중요한가
검색엔진은 웹사이트를 크롤링할 때 HTML 문서만 분석하지 않는다. 포스트의 제목, 본문 내용, 메타데이터, 이미지 태그와 함께 URL에 포함된 단어와 형식도 함께 참고한다.
예를 들어, ‘서울 성수동 브런치 맛집’을 주제로 한 글을 쓸 때,
URL이 blog.com/entry/123456처럼 숫자나 무의미한 문자로 구성되어 있다면, 검색엔진은 이 페이지의 주제를 URL에서 식별할 수 없다.
반면에 blog.com/seoul-seongsu-brunch처럼 지역명+주제 키워드 중심으로 설계된 URL은 페이지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고, 검색 시 'URL 단위 노출 최적화'에도 유리한 구조로 작용한다.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URL은 클릭률과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주소만 보고도 어떤 정보를 담고 있을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URL 설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원칙
- 영문 소문자 사용 + 하이픈 구분
검색엔진은 대소문자를 구분하고, 하이픈(-)을 단어 구분자로 인식한다. gangneung-coffee-street처럼 단어를 연결할 때는 언더바(_)보다 하이픈을 쓰는 것이 SEO에 유리하다. - 불필요한 숫자, 기호 제거
‘/post/10120392’처럼 무의미한 숫자 나열은 검색 최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검색 로봇이 페이지를 유의미한 정보로 판단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 지역 키워드 우선 배치
/seoul-mangwon-dong-cafe-review처럼 URL에 ‘지역명’을 앞에 배치하면, 해당 콘텐츠가 지역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이는 로컬 SEO에서 매우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 - URL 길이는 짧고 직관적으로
너무 긴 URL은 검색결과에서 생략될 수 있고, 클릭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상적인 길이는 3~5개의 키워드 조합이다. 너무 세부적인 설명을 모두 담으려 하지 말고, 핵심 키워드만 조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한글 URL은 피하되, 의미가 보존되도록 영문화
한글 URL은 브라우저나 검색엔진에서 인코딩이 되어 보이므로 가독성이 떨어지고 공유가 어렵다. 대신 한글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변환해 의미를 보존하는 방식이 좋다. 예: '제주 흑돼지 맛집' → jeju-blackpork-restaurant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URL 커스터마이징 하는 방법
티스토리는 글 발행 시 URL을 자동으로 생성하지만, 수동으로 수정이 가능하다. ‘관리 > 글쓰기 > 고급 설정’ 또는 ‘발행 전 주소 설정’ 메뉴를 통해 URL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
이때 아래와 같은 실전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
- 포스트 주제: 부산 해운대 뷰 맛집 추천
→ URL 예시: /busan-haeundae-view-restaurant - 포스트 주제: 경주 한옥 숙소 후기
→ URL 예시: /gyeongju-hanok-stay-review - 포스트 주제: 강릉 안목해변 카페 투어
→ URL 예시: /gangneung-anmok-cafe-tour
이처럼 URL만 보아도 콘텐츠 주제와 지역이 파악되는 구조는 구글 서치 콘솔 내 페이지별 성과 추적, 검색 노출율 향상, CTR 상승이라는 세 가지 SEO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온다.
URL 최적화와 블로그 전체 SEO의 관계
포스트 단위의 URL 최적화는 블로그 전체의 구조화에도 영향을 준다. 동일한 지역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들이 비슷한 URL 패턴을 갖고 있다면, 검색엔진은 해당 블로그가 특정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URL 구조가 반복될 경우,
- /jeonju-korean-table-review
- /jeonju-hanok-culture-tour
- /jeonju-night-food-guide
검색 알고리즘은 해당 블로그를 ‘전주 지역 전문 콘텐츠 제공처’로 인식하게 되며, 지역성 기반 신뢰도와 전문성 점수가 상승한다. 이는 곧 C-Rank 및 구글의 E-E-A-T(전문성·경험·신뢰성) 지표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URL 수정이 필요한 경우와 대응 전략
기존에 발행한 콘텐츠의 URL이 무의미하거나 키워드가 누락된 구조라면, SEO 관점에서 수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기존 URL을 수정하면 해당 페이지의 기존 검색 순위와 외부 링크 신뢰도가 초기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다음의 절차로 수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신규 콘텐츠부터 URL 최적화 원칙을 적용하고, 기존 콘텐츠는 우선 유지한다.
- 페이지 성과가 낮고 검색 유입이 거의 없는 콘텐츠만 신중히 리디렉션 또는 삭제 후 재발행한다.
- 외부 유입이 많은 기존 페이지는 URL 수정 대신 제목, 설명, 본문 구조 최적화에 집중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블로그 전체 SEO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점진적으로 로컬 SEO 최적화 수준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